1.3방송 차명석 해설위원 어록

2010.07.12 18:21

Nam 조회 수:5376

( 前 LG투수 차명석을 아십니까?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왠만하면 알만한 선수였죠.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정확한 제구력으로 90년대 LG트윈스의 중
간을 책임지던 투수 말입니다.

현재 해설자로 변신하여 MBC-ESPN 메이저리그 중계를 맞고 있
는데, 의외로 말 재미나게 한답니다.
저도 얘기들어보니...거의 자학개그 수준이네요...

중계방송을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니구요…인터넷 게시판에 흩어
져 있는 차명석 어록(에피소드들)을 함 모아봤습니다.
차명석.bmp

 

▲ 저는 잘 모르겠네요. -_-;

 

캐스터 : 5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의 심정은 어떨까요. 너무 떨리지 않을까요? 차명석 해설위원 어떨 거 같습니까?

 

차명석 : 굉장히 떨리겠죠. 근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빅게임에서 선발 투수로 던질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중간계투로 나가도 채 떨리기 전에 강판당하기 일쑤였죠.

 

 

▲ 픽오프는 어려운 것.

 

캐스터 : 앤디 페티트선수 견제구 동작이 좋아 주자들이 리드를 잘 못하는 군요.

 

차명석 : 앤디 페티트선수 지난 8년 동안 견제구 아웃이 67개나 되네요. 일반 시청자 여러분들이 이게 얼마나 좋은 기록인줄 잘 모르시겠죠. 이해를 위해서 말씀드리면 제가 선수생활 10년 했는데 그동안 견제구 아웃이 3개 밖에 없었습니다.

 

 

▲ 부러운 강한어깨?

 

캐스터 : 죠시 베켓선수 6회인데도 구속이 96마일이 나오네요.

 

차명석 : 정말 타고난 어깨죠. 저런 어깨를 가진 선수를 보면 맨 날 느린공만 던질 수밖에 없던 저로써는 부럽다는 말밖에 없어요. 정말 부럽죠. 그런데 저런 선수를 보면 부러운데, 강한 어깨를 가진 투수 중에서 컨트롤이 안 되는 투수들을 보면 화가 나요. 저에게 저런 어깨를 줬으면 제가 지금 여기서 해설을 하고 있겠습니까?

 

 

▲ 말도 안 되는 주문

 

캐스터 : 원아웃 2루 상황에서 투수코치가 나오고 있네요. 투수에게 무슨 말을 할까요?

 

차명석 : 지금 타자가 타격감이 좋으니까 볼넷을 줄걸 각오하고 어려운 승부를 하라고 하겠죠.

 

캐스터 : 어려운 승부라면?

 

차명석 : 스트라이크 존에서 볼 1~2개 정도 빠지는 볼을 던지고 걸려들면 다행이고 안 걸려들면 포볼로 거르라는 거죠. 근데 그게 정말 말도 안 되는 주문이죠. 그렇게 정교하게 컨트롤 할 수 있으면 잡아내죠. 왜 거릅니까?

 

 

▲ 끝내기 홈런이 터지자

 

캐스터 : 아, 저런 상황에서 홈런을 맞았을 때, 기분은 투수 당사자 말곤 아무도 모를 겁니다.

 

차명석 : 아, 저는 현역시절 홈런 맞은 경험이 많아서. 잘 압니다.

 

 

▲ 존경하는 선수

 

캐스터 : 지금 잘하는 야구선수들도 야구를 시작하던 무렵 존경하던 선수를 많이 닮아가게 되는 경향이 있죠?

 

차명석 : 물론입니다. 어린 시절에 잘하던 선수가 누구였느냐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장호연 투수가 무척 날렸는데 그래서 제 구속이 그렇게 느렸나 봅니다.

 

 

▲ 올스타전을 보면서

 

캐스터 : 기억에 남는 올스타전 추억이 있습니까?

 

차명석 : 없습니다. 올스타로 뽑힌 적이 없어 그 기간 중엔 늘 가족이랑 여행 중이었습니다.

 

 

▲ 야구와 낚시

 

캐스터 : 오늘 중계를 맡은 지방 케이블방송이 주로 메이저리그와 낚시를 중계한답니다. 참 특이한 일이군요. 야구와 낚시가 관계가 있습니까?

 

차명석 : 야구선수 중에도 낚시광이 많습니다.

 

캐스터 : 낚시 좋아하면 가족도 버린다던데.

 

차명석 : 제가 전에 모시던 감독도 낚시 참 좋아하셨습니다. 낚시 하며 제 생각 많이 했다더군요. 저놈을 잘라야 되나 말아야 되나.

 

 

▲화장실이 급해서

 

(생중계 중 연장 17회까지 간 경기에서 방송나가는지 모르고)

 

차명석 : 미치겠네(너무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그런 실수를 했다고 나중에 해명.)

 

 

▲ 야구선수의 부인

 

차명석 : 저 선수 부인 참 미인입니다.

 

캐스터 : 스포츠선수 선수들 부인이 대부분 미인 아닙니까? 왜 그럴까요?

 

차명석 : 그런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무참히 깨버렸죠.

 

캐스터 : 집에 가서 어쩌실려구요.

 

차명석 : !.!.!.!.!.!.!.!.!.!

 

 

▲ 양키스와 보스턴의 경기 중계방송에서

 

차명석 : 저도 선수시절에 10년에 하나 나오는 투수라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무도 그런 말을 안하더라구요.

 

캐스터 : 하하하^^;

 

차명석 : 어느 날 코치님께 얘길 했더니 "너 같은 투수는 10분에 하나씩 나온다."고 하셔서 기분이 굉장히 나빴던 기억이 있습니다.

 

캐스터 : @_@;;;;;

 

 

▲ 이상훈 투수 앞에서 던졌던 이유

 

캐스터 : 너클볼 투수인 팀 웨이크필드 다음에 앨런 엠브리가 던지니깐 공이

더 빨라 보이는 거 같아요..

 

차명석 : 그래서 제가 항상 이상훈 투수 앞에 던졌죠.

 

캐스터 : @_@;;;;;

 

 

▲ 차명석 = 외계인?

 

캐스터 :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지구상 최고의 투수죠..

 

차명석 : 네, 그래서 별명이 외계인이죠..

 

캐스터 : 근데 그건 말이죠.. 제 옆에 있는 차명석위원이 은퇴하셔서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차명석 : 네, 그건 그렇죠. 허허허 -_-;

 

캐스터 : ........??

 

 

▲ 랜디존슨의 슬라이더 구속 > 차명석의 직구 구속

 

랜디존슨의 슬라이더가 88마일까지 나오자.

 

캐스터 : 와, 직구도 아니고, 슬라이더가 88마일까지 나오면, 도대체 얼마나 빠른겁니까?

 

차명석 : 예. 제 현역 때 던졌던 직구 최고구속보다 빠르군요.

 

캐스터 : -_-;

 

 

▲ 장외홈런의 아픔

 

대형 장외홈런이 터지자….

 

캐스터 : 아, 정말 큰 홈런이군요. 혹시 현역시절 때 경험했던 홈런 중에 기억나는 거 있습니까?

 

차명석 : 제가 장종훈 선수한테 홈런을 엄청 크게 맞은 적이 있는데요. 어디 잘 찾아보면 아직도 날아가구 있을 겁니다.

 

캐스터 : ..........(웃느라 기절 중)

 

 

▲ 워커? 러너!

 

보스턴의 토드워커 가 병살타 치면서 부진하자….

 

캐스터 : 요즘 들어 Walker가 매우 부진한데요.

 

차명석 : 네. 일단 Walker는 이름부터 Runner로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캐스터 : ..........;;;

 

 

▲ 닮은 점은 공이 느린 것.

 

캐스터 : 예전에 차명석해설위원도 뛰어난 제구력 때문에 그렉 매덕스와 닮았다고 해서 차덕스라고 불렀었지요?

 

차명석 : 저랑 매덕스랑 닮은 것은 공 느린 거 하나뿐입니다.

 

캐스터 : ..............

 

 

▲ 티의 옥?

 

캐스터: 아.. 저 선수는 다 좋은데 주자에 너무 신경을 써서 말예요. 참, 옥의 티에요.

 

차명석 해설위원 : "전 다른 건 다 안 좋은데 제구력은 괜찮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그럼 전 티에 옥이네요. 하하하….

 

캐스터 : .............. -_-;

 

 

▲ 목 부상?

 

이닝이 바뀌는 한가한 틈에….

 

캐스터 :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도 종종 부상 때문에 선수 생명이 일찍 끝나 팬들을 안타깝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차명석해설위원도..?

 

차명석 : 저는 그만 둘 당시 부상은 없었습니다. 너무 못 던져서 그만 둔 경우죠. ^^

 

캐스터 : (멈칫) 아, 네.. -.- (애써 자신의 의도를 다시 한 번 전달) 그래도 보통 야구선수들은 온 몸에 크고 작은 부상을 한 두 군데 달고 선수생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투수들은 팔이나 어깨 부위에….

 

차명석 : 실은 저도 현역 시절에는 목 부상이 좀 있었습니다.

 

캐스터 : 목이요?

 

차명석 : 조금 특이한 경우죠. 하도 홈런을 많이 맞아서 그 때마다 고개를 휙휙~ 돌리다보니 어느 날 목에 이상이 왔습니다. ^^

 

캐스터 :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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