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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검색 헤베와 루베

2012.02.06 22:35

시냇물 조회 수:4468

건설현장에서 한세월 다 보낸 구세대, 쉰세대들이 사용하던 일제 용어들이 한글세대와 신세대. X세대들이 주류를 이루는 요즈음 현장에서도

아직 건재하고 있는 꼴을 보자면 그 끈질긴 생명력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더더욱 영어가 공용어인 나라의 해외현장에서 외국인 직원들까지 참석하여 진행하는 공정회의 도중에 국적불명의 계량단위가 마치 영어인 것처럼 잘못 튀어나오는 광경에는 정말 기가 막힌다.

이럴때마다 몸이 달아 한마디씩 충고하게 되는 말은 ㎡ 와 ㎥를 헤베와 루베로 알고 있는 이들은 이미 퇴출이 코앞에 닥친 세대들이니, 부디 앞날이 밝은 햇살같은 우리 젊은이들은 좋은 용어만을 스스로 가려 쓰라는 것이다.

두말할것 없이 ㎡는 제곱미터로 ㎥는 세제곱미터로 올바른 우리말로 표현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오십대 이상의 한문세대에게는 평방메타(㎡)와 입방메타(㎥)로 배웠던 기억이 아직 더 친숙할 것이다.

연원을 살펴보면 헤베와 루베는 약어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평방미터와 입방미터를 '헤이베이' 와 '루베이'로 줄여 읽는 것을, 어중치 구세대들과 생각 모자라는 뒷세대들이 저희들끼리만 통하는 국제기술용어인 것처럼 착각하고 사용하는 국적바랜 일본어의 변형인 것이다.

㎡와 ㎥는 영어로는 Square Meter 와 Cubic Meter로 읽는 것이 올바르지만 그냥 Meter로만 말하고 전후 문맥에 비처어 단위를 이해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국제화 시대에 기술용어를 바르게만 사용한다면야 영어나 일본어나 무어 그리 흠될게있겠냐만 겉다리로 들어 제대로 뜻도 모르면서 쉬운 우리말을 두고 정확하지도 않은 외국어를 섞어 흘리는 꼴을 보면 정말 안타깝고 부끄럽다.

흔히 기술자들은 사고방식이 보수적이라고들 말한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버려야 할 것들을 단호하게 버리지 못하고 꼭 지켜야 할 것들을 완강하게 고수할 줄 모른다면 우리 기술인들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전통과 보수의 상징인 '기술자고집'이 정녕 무슨 가치를 지니게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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